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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ween Us

이 작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나오며 겪게 되는 상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환경 아트 작업이다.
사람들은 서로 가까워질수록 더 깊이 이해하게 되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가까움은 온기를 만들지만, 때로는 침묵과 거리감, 오해와 외로움 역시 함께 남긴다. 이 작품은 그러한 관계의 복잡한 감정과 흔들리는 거리감을 바탕으로, 완전히 끊어지지 않고 다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공간의 형태로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 안에는 누군가 머물렀던 흔적과 시간이 조용히 남아 있다. 따뜻했던 순간의 기억, 함께였던 시간의 잔향, 미처 전하지 못한 감정들이 장식과 빛, 생활감이 남아 있는 오브젝트 사이에 스며들어 있다. 화려한 형태와 부드러운 색감 속에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흔들리면서도 끝내 서로를 완전히 놓지 못하는 감정이 담겨 있다.
또한 단순히 관계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기 위해서는 가까워지는 것만큼이나 적절한 거리와 균형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고민해 보았다. 상대를 완전히 소유하거나 일방적으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서로의 다름과 경계를 인정하면서도 함께 머물 수 있는 상태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 속 비어 있는 여백과 조용한 동선, 과하지 않게 남겨진 생활의 흔적들은 서로를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연결되어 있고자 하는 관계의 균형을 상징한다.
이 공간은 비어 있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완전히 떠나간 공간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미세하게 남아 있는 온기와 빛은, 관계가 끝난 이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연결감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결국 이 작업은 상처 없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해하고, 서로를 해치지 않기 위한 균형을 고민하며, 끝내 함께 존재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소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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